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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오염수 모니터링… 기상 따라 취소, 방류 전 ‘눈속임’ 의혹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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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오염수가 바다에 미칠 영향을 면밀하게 관찰하고 공개해야 할 도쿄전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매일 이뤄진다던 해양 모니터링은 기상 문제로 취소되고, 오염수 정보 공개는 국가별로 다른 갱신 주기를 보인 것이다. 일각에선 도쿄전력이 지난 24일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안전성을 강조하기 위해 ‘눈속임’을 했다는 의혹도 내놨다. 28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오염수 방류에 따른 바다의 삼중수소 농도를 분석하는 배편이 해양 상황으로 인해 출항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바다의 삼중수소 농도를 분석하려면 사전에 지정한 모니터링 지점에서 바닷물을 채취해야 하는데, 태풍 10호의 근접으로 파도가 거칠어져 이를 수행하기 힘들어졌다는 것이다. 이에 육지와 가까운 2개 지점의 조사만 이뤄질 전망이다. 앞서 도쿄전력 측은 오염수에 섞여있는 삼중수소가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가 제기되자, 방류 이후 1개월 가량은 제1원전 주변 3㎞ 이내의 10개 지점에서 매일 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처럼 기상이나 해양 상황이 악화되면 모니터링 작업이 중단되는 사례가 잦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예측불가능한 기상을 고려하면 애초에 ‘매일 조사하겠다’는 약속은 쉽지 않았던 셈이다. 일각에선 한국 등 주변 국가에 방류 상황에 대한 적시적인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도쿄전력의 약속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보내고 있다. 도쿄전력이 한국어와 중국어, 영어, 일본어 등으로 제공하고 있는 ‘처리수(오염수) 포탈사이트’의 갱신 주기가 국가별로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판과 영문판으로는 이날 기준으로 정부와 도쿄전력 등이 실시한 삼중수소의 신속측정 결과가 공지로 올라왔으나, 한국판과 중국판에는 게시되지 않았다. 양 사이트의 자료 갱신은 지난 5월30일이 끝이었다. 도쿄전력은 희석·방수 설비 상황이나 해역 모니터링 결과 등에 있어선 실시간 자료를 한국어로 번역해 제공하고 있다. 다만 이들 자료 역시 세부 데이터에 있어선 일본어나